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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선논평] 야당 압승과 김해 수성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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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선논평] 야당 압승과 김해 수성의 의미
    • 영남미디어공동취재단 신동호 기자
    • 승인 2024.04.12 10: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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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압승으로 국민 마음은 한쪽으로 기울었을까
    실기하고 오만한 것
    “정권이 국민을 이기려 한다”는 말 나와
    대파 논란, 야권에 무한 실탄 제공
    윤 대통령, 소방수가 아니라 ‘방화’
    당선인들, 상대 공약도 열린 마음으로 검토하고 
    지역 민심 하나로 모으는 계기가 되어야
    그렇지 않으면 준엄한 회초리 향할 것

    시종일관 윤석열 정부 심판과 지역 현안으로 대결을 펼쳤던 총선이 유례없는 범야권의 대승으로 레이스가 마무리됐다. 승리한 쪽도 패배를 안은 측도 모두 겸손한 마음으로 국민을 섬기고 국민의 삶을 낫게 하겠다는 약속을 하며 총선에 임했었다.

    그런데, 왜 압승으로 국민들의 마음은 한쪽으로 기울었을까. 이는 야당의 승리 계기를 찾는 것보다는 여당의 패배 원인을 찾는 것이 더 용이할 것 같다.

    우선, 범야권은 두 지도자의 사법 리스크를 기반으로 ‘친명횡재 비명횡사’ 파문과 일부 후보들의 막말·부동산 등 도덕성 논란이 커다란 장애로 상존해 있었다. 이는 ‘내로남불’, 심지어 조국 대표는‘조로남불’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그럼에도 운동권 청산과 범죄집단 정치 심판이라는 프레임으로 외쳐오던 여당에 국민들은 ‘오십보백보,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평가를 내리며, 권력을 쥔 자에게 매를 든 것이다. 누구를 비판하려면 우선 자신이 반듯하고 상대를 존중해야 하지만, 존중받지 못했다고 느끼는 다수의 국민들이 마음이 상했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이는 끊임없는 막말과 부동산 등의 도덕적 중대한 흠결이 있다는 지적을 받는 야권의 후보에까지 사실상 ‘묻지 마 투표’가 될 정도로 민심이 폭발하고 화가 나 있었다.

    이러한 결과는 정부 여당이 연이은 오만과 실책으로 민심을 스스로 돌려세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첫 번째는 작년 11월 불거진 김건희 여사의 디올백 수수의혹에 두 달여간 침묵하였고, 이후 한동훈 위원장이 시그널을 보냈음에도 윤 대통령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마지못한 대응을 하면서 중도층뿐만 아니라, 전통적인 여권 지지층마저 이탈을 불러왔다는 주장이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월 초 KBS 대담에서 “매정하게(가방 전달자의 만남 요청을) 끊지 못한 것이 문제라면 문제고 좀 아쉽지 않았나 생각된다”고 하며 명쾌한 사과 없이 넘어가 국민들 정서에 충족되지 못한 대답을 했다는 평가다.

    두 번째는 이종섭 전 호주대사의 도피 논란과 황상무 전 대통령실 수석의 막말 파문 등에 대한 대응은 결과적으로 뒤늦게 당의 강력한 요구를 마지못해 수용했으나 실기를 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여권 내부에서는 “정권이 국민을 이기려 한다”는 프레임만 강화됐다는 볼멘소리가 나왔다.

    세 번째, 대파 논란은 범야권이 무한 실탄으로 사용할 수 있었다. 거기다 국민의힘 이수정 후보는 ‘대파 한뿌리가 875원’이라는 발언으로 로켓포를 제공한 꼴이 됐고, 이로 인하여 본인도 낙선에 영향을 받았을 것이다.

    또, 대파를 들고 투표장에 들어가지 못하게 한다는 선관위의 해석 등은 유권자의 표심을 더욱 돌아서게 했으며, ‘쪽파와 양파는 괜찮은가?’라는 조롱을 낳게 했다.

    네 번째, 의대 증원 문제 관련해서도 여권에서는 전격 타결이나 진전을 기대했지만, 윤 대통령의 불통 이미지만 더 하면서, ‘굳히기’가 되었다.

    4월 1일 대통령 담화에서 2000명이라는 숫자를 대통령이 ‘최소 증원 규모다’라고 먼저 말하고,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통일된 안을 가져오면 논의하겠다’라고 했지만, ‘최소 증원 규모도 정부가 굉장히 과학적으로 이 수치를 만든 거다’라고 강조를 하면서 선거환경을 보다 악화시켰다는 지적이다. 당시 여권에서 중요한 시점에 소방수를 원했지만, 결과적으로 ‘방화’가 됐다는 말이 나왔다.

    이와 같은 논란과 불통들이 취임 2년이 채 되지 않은 윤석열 정부에 강력한 ‘심판의 회초리’로 작용했고, 한동훈 위원장 취임 후, 참신성과 논리, 화려한 언변으로 한때 상향 곡선을 그리던 여권의 지지율이 단계별 패착으로 바닥에서 헤어나지 못한 결과로 나온 것이다.

    야권의 ‘내로남불’, ‘사당화’, ‘사법 리스크’를 비판하기 전에 그 문제를 비판할 자격이 있느냐의 문제로 귀결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이에 따라 제22대 총선 선거전에서 정책과 비전은 실종되고 야당은 정부의 오만과 독선, ‘검찰 독재’ 심판을 외쳤고, 여당은 이를 방어 하는 데 급급했다.

    심지어, 야당이 ‘투표로 대파하자’, ‘윤석열의 나라에서 계속 살겠습니까’라는 구호에 여당은 윤 대통령의 실책을 인정하는 듯 ‘한동훈·박성호 VS 이재명·민홍철 누구를 선택하시겠습니까?’로 맞서면서 정부 정책 방향에 지지를 호소하지 못하고 개인기와 지역 현안으로 읍소하는 양상이었다.

    더불어민주당 김해갑 민홍철 당선인은 당선 직후 먼저 “국민 무시를 일삼는 정권에 대한 준엄한 심판이 실현되었다”고 말했고, 김해을 김정호 당선인도 “오만과 독선, 무능과 무책임으로 일관해 온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을 국민이 심판하셨다”고 강조하며 총선 결과에 대한 의미를 부여했다.

    그렇게 볼 때 이번 총선에서는 야당이 잘해서, 야당의 정책과 비전이 국민의 희망을 줘서 국민이 선택했다기보다는 정부의 불통과 민심을 살피지 않은 안이한 대응에서 온 반대급부임이 분명하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민주당에서 영남지역 최초로 4선 고지를 달성한 민홍철 후보와 타지역 출신이지만 다양한 어려움을 뚝심으로 극복하고 지역구를 일구어 3선에 오른 김정호 후보도 보다 겸허한 자세로 지역 민심에 귀 기울여야 할 것이다.

    김해지역 발전을 위해 당사자들이 공약한 국가 스마트 물류 플랫폼 유치, 부울경 메가시티 특별연합청사 유치, 노면전차 김해 트램 착공 및 부울경 광역교통망 연결 등은 물론이고, 상대 후보가 공약한 내용들도 열린 마음으로 검토하고 지역 민심을 하나로 모아 나가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지역 교통난, 청년 유출과 일자리 문제, 원도심 낙후, 법원과 고용노동지청 부재, 경전철 적자 보전 문제 등 많은 과제들을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 함께 풀어가야 할 것이다.

    민 후보도 함께 경쟁했던 박성호 후보에게 위로의 말을 전한다고 하며, “박 후보의 좋은 공약은 받아들여 김해 발전에 더하겠다”라고 하고 "선거 과정에서 갈라진 민심을 하나로 모으겠다”라며 통합의 의지를 보였다.

    제22대 총선 범야권 189석은 민심을 먼저 살피고 겸허한 자세로 국민을 위한 정치, 약속을 지키는 정치, 통합하는 정치를 보이는 결과여야지 또 다른 오만과 불통이라면 이번과 같은 국민의 준엄한 회초리는 다시 그들을 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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