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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남매일 조유식의 허튼소리 825회]- 짜고 치는 입찰 잔치 축제가 멍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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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남매일 조유식의 허튼소리 825회]- 짜고 치는 입찰 잔치 축제가 멍든다
    • 경상도 촌놈 조유식
    • 승인 2026.10.14 1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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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유식의 허튼소리> 김해 지역 각종 축제도 짜고 치는 입찰 방식으로 특정인들의 호주머니만 채워주고 아무것도 모르는 시민들은 멍청이가 되기도 한다.

    가야문화축제 기간에 준비기간 최소 5개월이 필요했던 미디어파사드 상영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행사 10여 일을 앞두고 입찰 방식으로 사업자를 선정하여(당초 사업비 2억 3천여만 원) 계약 체결하여 사업을 진행했다.

    프로그램 제작 등 최소 5개월이 걸리는 이 사업이 10여 일 남은 축제 기간에 절대 준비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입찰을 강행하여 5개월 전부터 사전 협의로 준비해 온 업체가 아닌, 새로운 특정 업체를 선정하여 행사를 강행, 결국 행사 기간 미디어파사드 상영이 아닌 질 낮은 미디어아트 공연으로 비난을 받기도 했다.

    돈은 돈대로 주고 양질의 미디어파사드 연출 상영은 구경도 하지 못하고 저질의 영상 미디어아트 사진 편집 공연만 본 것이다.

    이데일리 이선우 기자가 보도한 내용을 보면 전남 광주 여수시가 올 1월부터 진행한 ‘섬의 날’(8월 8일) 기념행사 대행용역 입찰은 평가위원 정보 유출과 이해충돌 논란 등으로 세 차례나 진행됐다. 특정 업체로부터 일감을 받은 적 있는 평가위원이 심사에 참여하는가 하면, 이미 다른 용역을 진행 중인 업체가 사전 입수한 정보로 입찰에 참여한 사실도 드러났다.

    개막 전부터 부실 준비 우려를 낳았던 ‘여수세계섬박람회’도 종합 운영 대행사 선정 과정에서 특정 업체에 점수 몰아주기 의혹이 제기되는 등 공정성 논란이 불거졌다. 충남 논산에서도 지난 6월 진행한 ‘2027 논산세계딸기산업엑스포’ 운영 대행사 선정 입찰에서 특정 업체에 자문한 이력이 있는 평가위원이 심사에 참여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재입찰을 진행했다.

    지역 축제·엑스포 등 행사의 운영 대행사를 선정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가 실시하는 공공입찰에서 공정성·투명성 논란이 잇따르고 있다. 평가위원 선정부터 정보 관리, 이해충돌 방지 등 공정한 경쟁을 보장하기 위해 마련한 제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언론사가 AI(인공지능) 기반 입찰 솔루션 회사 클라이언트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 지난해(2025년) 지자체가 조달청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나라장터)에서 진행한 축제·공연 등 행사 운영 대행 용역 입찰 공고는 총 6419건으로 집계됐다. 공고액 기준 시장 규모만 약 1조 4000억 원에 달한다.

    이벤트 업계 관계자는 “입찰을 앞두고 ‘평가위원 확보’ 경쟁까지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업계에선 점수를 몰아주는 대가로 금품이 오간다는 말까지 나온다. 실제로 지난 8월 청주에선 무심천 벚꽃 푸드트럭축제 용역 대행사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입찰에 참여한 업체 대표와 평가위원 3명이 뇌물수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평가위원 선정의 투명성이 퇴색되면서 평가점수 산정의 공정성도 문제가 되고 있다. 대부분이 평가점수에서 최고점과 최저점을 제외하지만, 동일한 점수가 나오면 하나만 제외하기 때문이다.

    예컨대 평가위원 7명 중 2명이 특정 업체에 똑같이 최고점을 주면, 동점 제외 규칙상 1명분만 빠지고 나머지 1명의 최고점은 최종 점수에 그대로 남는다.

    또 다른 이벤트업계 관계자는 “평가위원 모집 공고만 모아놓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어 평가위원을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회사도 등장했다”고 전했다.

    드러난 기존 공공입찰 제도의 맹점을 보완하기 위해선 평가위원을 선정하는 방식부터 손봐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평가위원 선정 과정에서 이해충돌, 정보 유출 의혹 등 과거 이력을 파악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조준호 대표는 “평가위원마다 고유 ID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누가 어디서 어떤 평가를 했는지 파악해 특정 업체에 반복적으로 유리한 점수를 주는 부정행위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지자체 계약 관련 주무 부처인 행정안전부는 “지역 행사 공공입찰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파악하고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업계 간담회를 준비 중”이라는 보도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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