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을 넘어 산업을 키워야 산다...김해서만 가능한 소상공인 성장모델 주목
고금리·고물가와 장기화되는 소비 침체 속에 김해지역 소상공인들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민생지원금과 지역사랑상품권 확대, 금융지원 등 다양한 경기 부양책이 추진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하루하루 버티기도 어렵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이제 소상공인 정책도 단순한 생계 지원을 넘어 김해의 역사와 산업, 문화적 강점을 활용한 '특화산업 육성 정책'으로 전환해야 할 시점이라고 입을 모은다.
김해는 가야왕도이자 대한민국 대표 제조도시이며, 국제공항과 부산신항을 배후에 둔 물류 거점도시, 경남 최대의 다문화도시라는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자산을 하나의 산업 생태계로 연결한다면 전국 어디에서도 보기 어려운 '김해형 소상공인 성장모델'을 구축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 민생지원은 출발점...이제는 '돈 버는 산업'을 만들어야
정영두 시장은 취임과 함께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민생지원금 지급과 김해사랑상품권 확대를 핵심 정책으로 제시했다.
단기적으로 소비를 회복시키는 데 효과가 기대되지만, 지속 가능한 지역경제를 위해서는 소상공인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산업 기반이 함께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소상공인들도 "대출보다 중요한 것은 지속적으로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새로운 사업"이라고 입을 모은다.
■ 김해가 키워야 할 8대 특화 소상공인 산업
1. 가야문화를 산업으로...'가야 헤리티지 비즈니스'
수로왕릉과 대성동고분군, 가야테마파크 등 김해만이 가진 역사자산을 산업으로 발전시켜야 한다.
가야를 주제로 한 디저트와 전통차, 캐릭터 상품, 생활소품, 공예품, 체험 프로그램 등을 지역 소상공인이 직접 개발·판매하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가야'는 김해만이 독점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브랜드인 만큼 문화산업과 관광산업을 동시에 성장시키는 핵심 콘텐츠가 될 수 있다.
2. 대한민국 유일의 '인도 특화산업' 육성
김해는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허왕후와 인도 아요디아를 연결하는 역사적 스토리를 가진 도시다.
이러한 자산을 관광에만 머물게 할 것이 아니라 소상공인 산업으로 연결해야 한다는 제안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인도 음식 전문거리와 향신료 전문시장, 인도 전통의상과 기념품 판매, 웨딩·문화체험 산업, 인도 뷰티·요가·웰니스 산업, 인도 전문 여행사와 통역·무역 지원 서비스 등 '인도 특화 창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한다면 김해만의 새로운 경제 생태계를 만들 수 있다.
특히 인도는 세계 최대 인구를 보유한 성장시장으로, 관광과 문화교류, 경제협력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어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도 높다.
이는 장기적으로 추진이 제안되고 있는 '인도관광특구 김해'와도 연계될 수 있는 대표적인 미래 전략사업으로 평가된다.
3. 제조도시 강점을 살린 산업서비스 창업
김해의 8천여 제조기업을 지원하는 3D프린팅, 산업디자인, AI 설계, 스마트공장 컨설팅, 산업영상 제작, 기술홍보 전문기업 등을 집중 육성해 제조업과 소상공인이 함께 성장하는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
4. 다문화 글로벌 비즈니스 육성
동상동과 서상동을 중심으로 형성된 다문화 생활권을 세계음식거리와 국제문화거리, 외국인 생활서비스 산업으로 발전시키는 전략도 필요하다.
다국어 통역과 국제식품 유통, 외국인 생활지원 서비스는 김해만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분야다.
5. 낙동강 레저관광 산업
카누와 카약, 자전거 관광, 리버카페, 캠핑, 생태관광 프로그램 등을 육성해 낙동강을 지역경제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6. 김해 K-푸드 산업
김해의 단감과 딸기, 토마토, 화훼, 쌀 등을 활용한 디저트와 밀키트, 프리미엄 식품을 개발해 농업과 외식, 관광을 연계하는 새로운 산업모델을 구축해야 한다.
7. AI 기반 미래형 소상공인 육성
AI 마케팅과 라이브커머스, 온라인 쇼핑몰 구축, 데이터 분석 등을 지원하는 '김해형 AI 소상공인 혁신센터'를 조성해 청년 창업과 기존 소상공인의 디지털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8. 전국 최초 '산업관광' 도시 조성
제조기업 견학과 산업기술 체험, 기업 홍보관, 지역 식당과 카페를 연계한 산업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면 제조업과 관광, 소상공인이 함께 성장하는 전국 최초의 새로운 경제모델을 만들 수 있다.
■ 김해의 미래는 '김해서만 가능한 산업'에 달려 있다
민생지원금과 지역화폐는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한 중요한 응급처방이다.
그러나 응급처방만으로는 지역경제의 체질을 바꾸기 어렵다.
김해는 가야문화와 허왕후-아요디아 스토리, 제조업, 국제물류, 다문화, 농업이라는 전국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경쟁력을 동시에 갖춘 도시다.
이제는 이러한 자산을 소상공인 창업과 연결해 '김해서만 가능한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
그것이 지역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 관광 활성화를 동시에 이끌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해법이다.
민선 9기 김해시가 단순한 지원을 넘어 미래를 준비하는 산업정책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간다면, 김해는 대한민국 소상공인 정책의 새로운 성공모델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지역경제의 경쟁력은 지원금의 규모가 아니라, 지역만이 가진 자산을 얼마나 산업으로 연결하느냐에 달려 있다.
지금 김해에 필요한 것은 '지원의 확대'와 함께 '김해만의 산업을 만드는 상상력과 실행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