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광역단체장 민주당 12곳ㆍ국민의힘 4곳, 교육감 진보 9곳ㆍ중도보수 7곳 구도

지방권력 새 판 짜였다... 광역단체장 16곳·교육감 16곳 최종 확정

2026-06-05     6.3지방선거취재단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개표가 모두 마무리되면서 향후 4년간 지방 행정과 교육 정책을 이끌 광역자치단체장과 시ㆍ도 교육감 당선인이 최종 확정됐다.

이번 선거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치러진 전국 단위 선거로, 향후 국정 운영의 동력과 지방정치 지형 변화를 가늠하는 중요한 분수령으로 평가받았다.

개표 결과 더불어민주당은 전국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며 지방권력의 주도권을 확보했고, 국민의힘은 서울과 대구ㆍ경북, 경남 등 핵심지지 기반을 지켜내며 존재감을 유지했다.

교육감 선거에서는 수도권과 일부 광역시를 중심으로 진보 성향 후보들이 우세를 보였지만, 대구ㆍ경북ㆍ경남을 비롯해 대전ㆍ충북ㆍ강원ㆍ전북에서는 중도ㆍ보수 성향 후보들이 승리하며 전국적으로 비교적 균형 있는 구도가 형성됐다.

■ 민주당, 광역단체장 16곳 중 12곳 석권

이번 광역단체장 선거의 최대 승자는 더불어민주당이었다.

민주당은 인천과 경기 등 수도권은 물론 충청권 전역, 강원특별자치도, 부산ㆍ울산, 제주까지 확보하며 전국 16개 광역단체장 가운데 12곳을 차지하는 압승을 거뒀다.

특히 부산과 울산에서의 승리는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했던 영남권 정치지형 변화 가능성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결과로 평가된다. 수도권과 충청권을 사실상 석권한 민주당은 향후 지방행정 전반에서 강력한 정책 추진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반면 국민의힘은 서울특별시를 비롯해 대구ㆍ경북ㆍ경남을 수성하며 핵심 지지층의 결집을 확인했지만 전국적인 세력 확장에는 한계를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 더불어민주당 당선인
인천광역시장 박찬대, 경기도지사 추미애, 강원특별자치도지사 우상호, 대전광역시장 허태정, 세종특별자치시장 조상호, 충청북도지사 신용한, 충청남도지사 박수현,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이원택,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민형배, 부산광역시장 전재수, 울산광역시장 김상욱,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위성곤.

▲ 국민의힘 당선인
서울특별시장 오세훈, 대구광역시장 추경호, 경상북도지사 이철우, 경상남도지사 박완수.

■ 교육감 선거, 진보 우세 속 중도ㆍ보수도 선전

정당 공천 없이 치러진 교육감 선거에서는 진보 성향 후보들이 전국적으로 다소 우세한 흐름을 보였다.

서울ㆍ인천ㆍ경기 등 수도권 전역과 부산ㆍ울산ㆍ제주, 세종, 충남에서는 진보 성향 후보들이 당선되며 혁신교육과 교육복지 확대, 공교육 공공성 강화를 기조로 한 정책들이 이어질 전망이다.

반면 대구ㆍ경북ㆍ경남과 대전ㆍ충북ㆍ강원ㆍ전북에서는 중도ㆍ보수 성향 후보들이 승리했다. 이들 지역에서는 기초학력 강화, 교권 회복, 학력 신장, 교육 정상화 등을 강조하는 정책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국적으로는 진보 성향 교육감 9명, 중도ㆍ보수 성향 교육감 7명이 당선되면서 어느 한쪽으로 쏠리지 않은 균형 있는 교육 지형이 형성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 진보 성향 교육감
서울특별시 정근식, 인천광역시 도성훈, 경기도 안민석, 광주전남도 김대중, 세종특별자치시 강미애, 충청남도 이병도, 부산광역시 김석준, 울산광역시 조용식, 제주특별자치도 고의숙.

▲ 중도ㆍ보수 성향 교육감
대구광역시 강은희, 경상북도 임종식, 경상남도 권순기, 대전광역시 오석진, 충청북도 윤건영, 강원특별자치도 강삼영, 전북특별자치도 천호성.

■ 지역별 행정ㆍ교육 조합 주목

이번 선거 결과에서 눈길을 끄는 부분은 광역단체장과 교육감의 성향 조합이 지역별로 다양하게 나타났다는 점이다.

부산과 울산은 민주당 광역단체장과 진보 성향 교육감이 함께 당선되면서 정책 협력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울은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시장과 진보 성향 정근식 교육감 체제가 유지되면서 교육 정책을 둘러싼 협력과 견제가 병행될 전망이다.

경남은 국민의힘 소속 박완수 지사와 중도ㆍ보수 성향 권순기 교육감이 함께 당선되며 교육과 행정 분야의 정책 공조가 상대적으로 원활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충북과 강원, 대전 역시 중도ㆍ보수 성향 교육감과 민주당 소속 광역단체장이 함께 출범하게 되면서 향후 정책 조율 과정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 민심이 던진 과제는 `성과와 변화`

이번 지방선거는 단순한 정당 간 승패를 넘어 지역 발전과 민생 회복, 교육 혁신에 대한 유권자들의 기대가 반영된 선거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방 소멸 위기와 지역경제 활성화, 저출생 대응, 교육격차 해소 등 산적한 과제 앞에서 당선인들은 오는 7월 1일부터 공식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선거 결과가 중앙정치의 영향력뿐 아니라 지역 발전에 대한 유권자들의 실질적 평가와 기대가 함께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한다.

새롭게 출범할 지방정부와 교육청이 선거 과정에서 제시한 약속들을 얼마나 충실히 이행하고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전국적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