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안동 관내 어르신, 채소 팔아 모은 10만원 기부

2022-09-05     조민정 기자

지난 2일 오전 11시경 김춘련 할머니께서 삼안동행정복지센터에 방문하여 어려운 독거노인을 위해 전해달라며 현금 10만원을 기부하여 감동을 주고 있다.

김춘련 할머니는 길거리에서 야채를 팔아 하루하루 생계를 책임지고 있다. 다리가 불편함에도 교통비 절약을 위해 1시간 30분을 걸어 새벽시장에서 야채를 떼와 판 돈을 한푼 두푼 모아 기부하셨다고 한다.

할머니는 몇 해 전에도 요양병원에 입원해 있는 친구를 위해 낮에는 채소를 팔고 밤에는 폐지를 주워 모은 돈 20만원을 친구 병원비로 보태준 적이 있다고 하셨다. 언제까지 장사를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도 힘이 된다면 50만원이고, 100만원이고 사회에 환원을 하고 싶다고 하셨다.

할머니는 “젊은 시절 어려운 형편에 5남매를 힘들게 키워 가난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며 주위에 가족 없이 혼자 사는 독거노인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며 그런 분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노력해달라”는 당부의 말씀도 전했다.

성소희 삼안동장은 "어렵게 채소를 팔아 모은 소중한 성금을 기부해주셔서 감사하다"며, "관내 어려운 독거노인들에게 잘 전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