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 최초 도래지 김해-수로왕릉-은하사-고분군 등 답사
가야문화진흥원장 도명스님 특강과 일정 수행 안내 및 설명
전국사찰 70여 스님들이 김해를 공식 방문해 가야 불교문화 답사에 나섰다. 서기 48년 허황후와 함께 전래된 우리나라 불교역사와 가야문화를 순례하는 2박 3일의 일정이다.
스님들은 23일 오후 1시 30분 김해시 삼방동 은하사에서 혜수 주지스님의 주재로 입재식을 갖고 공식일정을 시작했다.
은하사는 우리나라 최초로 전래된 소승불교의 도래지로 허황후의 오라버니 장유화상이 세운 우리나라 1호 사찰로 잘 알려져 있다.
입재식에서 혜수 주지스님은 “은하사는 우리나라 불교가 처음 시작된 유서 깊은 곳으로 가야역사의 근간을 이루며, 이로 인한 문화와 문명이 발달하여 융성한 가야왕국이 발전할 수 있었다”고 설법하며, “불교 전래지의 역사적 의미를 공유하며 불교 전승과 포교에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대한불교조계종 교육원에서 주관하는 이번 일정은 은하사 순례를 시작으로 가야문화진흥원장 도명스님의 ‘가야역사와 가야불교 이해’ 특강-수로왕릉 탐방-망산도-만어사-여여정사-국립김해박물관-수로왕릉비-봉황동 유적지 등을 돌아본다.
첫날 저녁공양은 ‘천원의 행복밥집’에서 환영 공양이 열렸다. 천원의 행복밥집 조유식 이사장은 “전국 사찰에서 70여 스님들이 가야불교와 역사에 관심을 가지고 찾아 주신 것은 커다란 의미가 있다. 가야역사와 우리나라 불교 역사가 바로 세워져 뿌리를 찾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하며, “조그마한 정성으로 스님들의 공양을 준비했다. 김해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갖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며 환영의 말씀과 함께 ‘천원의 행복밥집’ 운영 배경을 간단히 설명했다.
공양이 마무리되면서 ‘천원의 행복밥집’ 운영 취지에 감동했다며 스님들이 앞 다투어 기부를 하면서 김해시민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달하기도 했다.
가야불교문화 답사는 조계종 교육원에서 전국 사찰 스님들로부터 사전신청을 받아 진행되고, 가야문화진흥원장 도명스님이 특강을 비롯해 전 일정을 수행하며 안내와 설명을 돕는다.
2019년부터 매년 실시되는 가야불교문화 답사는 코로나 상황에 따라 잠시 중단되었다가 이번이 세 번째 행사이다.
가야문화진흥원장 도명스님은 “김해와 가야불교, 가야역사가 바로 알려져 우리 것을 찾고 제대로 세우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며 찬란한 가야문화 2천년의 생생한 실체와 흔적을 동시에 보고 느낄수 있는 답사가 될 것이기 때문에 김해관광 인프라 구축에도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