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는 제4회 구지가 문학상 수상작에 송주성 시인의 ‘화살에 대하여’, 가야 문학상 수상작에 손준호 시인의 ‘득달’을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김해시가 주최하고 (사)한국문인협회 김해지부(지부장 이복희)가 주관하는 구지가 문학상은 국내 현전하는 가장 오래된 발상지 문학인 구지가(龜旨歌)의 문화사적 의의를 고취하기 위해 시(시조) 분야 전국 공모로 진행했다.
구지가 문학상(등단 10년 이상 문인)과 가야 문학상(누구나) 2개 부문으로 공모 기간(5월 1일~8월 16일) 동안 구지가 문학상에 72명, 가야 문학상에 105명 총 177명, 1239편이 접수됐다. 예심, 본심을 거쳐 구지가 문학상 운영위원회(위원장 정일근) 심의에서 수상작이 최종 결정됐다.
6명의 심사위원은 구지가 문학상을 수상한 송주성 시인의 ‘화살에 대하여’는 화살이 날아가는 힘과 궤적을 숲에서 시작된 인간의 역사, 부족, 삶과 연결하면서도 결국은 개인의 일렁이는 눈동자로 돌아오는 문장이 힘차게 전개되고 있는 수작이라고 평가했다.
가야 문학상을 수상한 손준호 시인의 ‘득달’은 언어 감각과 세련미, 능청, 시적 완성도를 두루 갖춘 수작이라며 한 사내의 어떤 시간을 수달, 닦달, 해달, 건달 등 도저히 층위가 다른 시어들로 자연스럽게 비유하고 은유하는 솜씨가 예사롭지 않다고 평했다.
홍태용 시장은 “제4회 구지가 문학상에 관심을 갖고 응모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훌륭한 작품으로 구지가 문학상과 가야 문학상에 선정되신 분들에게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며 “구지가 문학상이 대한민국 최고의 문학상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상식은 10월 5일 오후 2시 김해문화의전당 누리홀에서 진행된다. 구지가 문학상은 1000만원, 가야 문학상은 500만원 상금이 각각 수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