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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시사(史) 6월 발간 앞두고 시민단체 강력 저항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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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시사(史) 6월 발간 앞두고 시민단체 강력 저항 예고
  • 영남미디어공동취재단 신동호 기자
  • 승인 2024.05.16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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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나일본부설` 포함된 `식민사관`이라며 문제 제기
"`일본서기`에 기반한 역사서술 중단해야"
김해시 서상동 김수로왕릉.
김해시 서상동 김수로왕릉.

임나일본부설 : 일본의 야마토왜(大和倭)가 4세기 후반에 한반도 남부지역에 진출하여 백제·신라·가야를 지배하고, 특히 가야에는 일본부(日本府)라는 기관을 두어 6세기 중엽까지 직접 지배하였다는 설.

7년에 걸친 김해시 역사편찬이 완성 단계에 이르렀다. 1929년 일제강점기에 김해 읍사(史)를 발간한 이래 100여 년 만에 편찬하는 것이다.

김해시 관계자는 "김해 2000년의 변천사와 발전사를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역사적 정체성 규명을 통해 미래를 지향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라고 시사(史) 편찬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또, "자라나는 미래 세대들의 향토사에 대한 이해력 증진과 애향심 고취 나아가 올바른 역사 인식과 건강한 시민의식 함양에 기여해야 한다"라고 하면서 시사는 교육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일부 학계와 시민단체에서는 핵심 내용들이 왜곡되어 있고 `일본서기`에 기반한 역사서술이라며, 호도된 내용들을 바로잡고 우리 역사서를 근간으로 한 편찬이 되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한다.

그러면서, 2010년 한일역사공동위원회에서 `임나일본부설` 등은 근거 없음으로 결론 내렸으며 `임나일본부`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기로 공동 합의를 맺음에 따라 `임나일본부설`은 양국 사학계에서 배제된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럼에도 김해시사에 `출선기관설`을 소개하며 고대의 일본이 4~6세기의 약 200년간에 걸쳐서 한반도 남부를 근대의 식민지와 같이 경영하였으며 그 중심적 통치기관이 `임나일본부`였다는 `남선경영론`의 견해가 있다는 것을 기록했다(이연심)는 것이다.

홍익대 김태식 교수도 `일본서기`를 인용하며 "게이타이기(期) 후반부로부터 시작하여 고토쿠기(期)까지 집중되어 사용된 `임나`는 경상남북도 중 가야 전역의 총칭으로 쓰였다"고 주장했다.

부산대 백승충 교수는 "백제와 왜가 가야의 탁순국을 매개로 처음으로 통교, 탁순국을 거점으로 한 목라근자ㆍ사사노궤 등의 `가야 7국`과 신라의 평정, 고해진~남만 침미다례 평정과 비리 등 4 읍의 항복, 백제왕의 왜에 대한 영원한 조공에 대한 맹세 등의 내용이 있다"는 `일본서기`를 소개했다.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는 "삼국사기, 삼국유사에도 기록되어 있는 우리 역사를 김해시사(史)에서는 수로왕과 허왕후를 신화화하고 서기 42년 가락국 건국이 불명확하다 할 뿐만 아니라 가야불교는 존재하지도 않았다고 하는 부정적 내용들이 김해시사 초고에 많이 포함된 것을 확인하였다. 심지어 `수로왕과 허왕후를 낙랑군 상인의 염문서`라고 폄하한 내용들이 포함되어 있어서 강력 항의하여 모두 삭제하거나 수정했다"고 말하며 "그러나 `임나`만이 삭제되지 않은 상태로 내달 6월에 발간한다고 하는데 위험천만한 일이며, 20여억 원의 예산을 들여서 나라 팔아먹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시사편찬 위원장인 홍태용 김해시장 면담 요청을 하고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전국 시민단체와 연대해 시정될 때까지 저항해 나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에 김해시사 편찬 업무 실무책임을 맡고 있는 하유식 선임연구원(문학박사)은 "우리 손으로 사실상 처음 발간하는 역사서이다 보니 자료집의 성격을 띨 수밖에 없다"라고 말하면서 "김해와 관련된 여러 가지 다양한 시각들을 종합적으로 많이 실어서 정리해 놓는 것으로 방향을 설정했다"라고 하며 "최대한 객관적으로 성심성의껏 해 왔다고 자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호남지역 광역지자체에서는 24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전라도 천년사(史)를 발간했으나, `임나일본부설` 등이 포함됨에 따라 역사바로세우기 시민연대 등이 거세게 항의하여 배포가 중단된 상태이다.

부산시사(史) 또한 편찬이 종료되었으나 공람 과정 중 `식민사관`이 포함되었다는 시민단체와 학계의 지적과 반대에 부딪혀 발간을 하지 못하고 있다.

김해시사의 특정 내용들을 보면 `일본서기`를 인용하고 있는 부분들이 다수 있다. `역사바로세우기연대` 등 시민단체는 "가야역사의 근거는 우리 역사서 삼국유사와 삼국사기를 비롯한 다양한 유적과 유물로 확인이 가능한데 굳이 일본 중심의 일본서기를 우리 역사서에 인용한다는 것은 우리 스스로가 우리 역사를 부정하는 모순이다"라고 개탄했다.

김해시사가 역사서로 편찬되면 역사적 정체성 규명과 올바른 역사 인식으로 교육적이어야 할 최초의 목적에 과연 부합할 수 있겠느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허왕옥과 불교 도래를 설명한 ‘가락국기’등 관련근거 상황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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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세기 무렵 금관가야시대의 유적 김해시 대성동에 있는 고분군. 2023년 9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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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로왕의 영혼이 ‘쉬었다 가시라’라고 후손들이 건축한 가락루의 복원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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