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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취재- 내외동 무로 특화거리 6억 조성사업, 주민설명회 의견 분분
    • 최지열 기자
    • 승인 2023.05.17 15: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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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리를 예쁘게 꾸미는 것도 좋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담배꽁초ㆍ가래침ㆍ쓰레기로 인한 악취ㆍ더러움이다"
    "누가 먹자골목에 와서 담배꽁초와 쓰레기가 뒹구는 더러운 바닥에서 셀카나 인증샷을 찍겠느냐"
    "24시간 운영되는 깨끗한 공영화장실과 편의시설 설치로 시민 발길을 자연스럽게 이끌어야 한다"
    "골목 상인들을 위한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 겉보기만 화려한 보여주기식 사업이 되어서는 안 된다"
    9일 내외동 행정복지센터 3층 대강당에서 무로 특화거리 조성 사업 주민설명회가 개최되고 있다.
    9일 내외동 행정복지센터 3층 대강당에서 무로 특화거리 조성 사업 주민설명회가 개최되고 있다.

    지난 9일 오후 3시 무로 특화거리 조성 사업 주민설명회가 내외동 행정복지센터 3층 대강당에서 개최되었다.

    참석자 소개, 무로 특화거리 조성안 설명, 질의응답 순서로 진행된 이날 주민설명회에는 이시영 경상남도의원, 송재석 김해시의원, 장판규 내외동장, 김성우 국민의힘 김해을 당협위원장, 양현식 통장단 회장, 권우현 김해시장애인체육회 상임부회장, 손정남 내외동 체육회 회장, 백임진 사무국장, 김진수 내외동 주민자치회 사무국장, 최진선 무로거리상인회장, 김해시 공무원들과 주민 등의 60여명이 참석했다.

    무로 특화거리 조성안 설명에 따르면 무로 거리를 무로 A구역(경남 김해시 내외중앙로 76 서울빌딩 인근에서 김해시 내동 1145-5 인근까지)과 무로 B구역(김해시 내외중앙로 50 센타빌딩 인근에서 김해시 함박로 119 형제코아빌딩 인근까지)으로 구분하여 무로 테마거리를 조성한다.

    구체적으로 하나하나 살펴보면 첫 번째는 지면을 향한 조명으로 가시성이 뛰어나고 다양한 미디어 아트를 연출할 수 있는 ‘고보 라이트’, 두 번째는 트러스 형태의 화려한 조명을 장식한 ‘스프링 라이트 구조물’, 세 번째는 각 구역별로 경관 환경이 좋지 않은 구간을 차폐하고 이용객들이 쉴 수 있는 ‘휴게 쉼터’, 주차장별로 설치된 기존의 펜스들을 대체 할 새로운 ‘펜스 조형물’, 화려한 색상의 갓 전등들과 움직이는 조명이 설치된 ‘빛 터널’을 설치한다.

    이날 설명회의 마지막 순서인 질의응답 시간에는 다양한 의견이 오고 갔다.

    주기중 무로 거리 상인회 사무국장은 “스프링 라이트와 고보 라이트를 총 몇 군데나 설치하는가? 특히 고보 라이트는 상당히 고가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A/S 기간 얼마인가?”라며 조명 시설의 고장 및 파손 등의 유지보수 비용에 대한 부담과 걱정을 이야기했고 참석한 상인들이 같은 우려를 나타냈다.

    이시영 경상남도의원은 “화려한 조명보다도 주민들을 위한 청결과 위생이 최우선되어야 한다”며 “24시간 운영하는 깨끗하고 안전한 공영화장실과 같은 편의시설을 설치하여 시민들의 발걸음을 자연스럽게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야외 테이블을 똑같은 디자인으로 통일하여, 찾아오는 시민들이 무로 거리가 하나 된 먹자골목임을 느낄 수 있게 해야 한다”고 하여 이에 공감한 주민들의 박수를 이끌어냈다.

    방청석에 앉은 일부 주민들은 “지금까지 잘 들어보니, ‘고보 라이트’라는 것이 요즘 가게에서 외부 간판과 함께 광고 목적으로 바닥에 조명을 쏘는 것과 똑같다”며 “누가 먹자골목에 와서 담배꽁초와 쓰레기가 뒹구는 더러운 바닥에 셀카나 인증샷을 찍겠느냐”고 웅성거리기도 했다.

    이러한 우려에 대해 최진선 무로 거리 상인회장은 이번 무로 특화거리 조성사업에 ‘고보 라이트와 스프링 라이트’를 강력히 추천하는 이유로 “다른 지역 먹자골목에 설치된 조명 시설이 너무나 아름다웠다. 어린 아이들과 젊은이들이 사진을 찍는 모습을 보면서 이런 시설이 설치된다면 코로나 이후로 힘들어진 무로거리 골목상권에 활기를 불어넣어 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쓰레기 배출에 대해서는 아파트에서 사용하는 커다란 함을 설치하여 가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일축했다.

    그러나 무로 거리는 저녁 시간이 되면 가게마다 야외 테이블을 설치하여 중앙의 통로는 성인 5명이 팔짱을 끼고 걷기에도 비좁으며, 일방통행이 아닌 관계로 이용객들이 상행길과 하행길로 얽히면 통행로는 급격히 혼잡해진다.

    이러한 상황에서 쓰레기 함을 설치한다면 통로는 더 좁아져 안전사고의 위험성이 높아지고, 쓰레기 무단투기 등의 관리 문제도 발생할 것이다.

    또한 이번 조성안의 주된 내용은 무로 거리를 화려한 조명과 시설물들로 아름답게 꾸미는 것인데, 커다란 플라스틱 쓰레기 함은 조성안과 반대로 미관을 해치게 할 것이고, 대체 어떤 마음씨 넓은 상인이 자신의 가게 앞에 ‘냄새나고 더러운 대형 쓰레기 함’을 설치하는 것에 흔쾌히 허락할 것인지 의문이다.

    김진수 내외동 주민자치회 사무국장은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전체 상인들간에 상당한 소통과 의견교류가 진행된 후, 진정으로 골목 상인들을 위한 사업을 진행 해야한다”며 “겉으로 보기에만 화려한 보여주기식의 사업이 되어서는 안 된다. 한 두 푼도 아니고, 무려 6억이나 들여서 한 것이 겨우 이거냐는 지적이 분명히 나올 것이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내었다.

    이날 가장 큰 공감과 지지를 받은 발언은 뒤쪽 방청석에 앉아있던 한 주민으로부터 나왔다.

    “거리를 예쁘게 꾸미는 것도 좋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담배꽁초와 가래침 그리고 쓰레기로 인한 악취와 더러움이다. 6억에 달하는 예산의 일부만이라도 배당하여 가게 앞 마다 담배꽁초 등을 버릴 수 있는 귀여운 캐릭터 디자인의 시설물을 설치해 달라”며 “상인들은 이용객들에게 해당 시설물에 담배꽁초와 같은 쓰레기를 버려달라고 지속적으로 안내하고, 김해시는 해당 시설물은 관리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여러 상인들과 주민들이 탄성과 함께 동의를 표시했다.

    이에 대해 김해시 관계자가 “말씀하신 의견에 따라 시설물을 설치하더라도, 현실적으로 김해시에서 모두 관리하는 것은 어렵고, 상인들이 자체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난색을 표하자 참석한 다수의 상인들은 “무엇이든 안 된다고만 하고, 힘들거나 번거로운 일은 다 상인한테 떠넘긴다”며 원성을 토했다.

    며칠 뒤, 시 관계자는 “‘쓰레기 함’ 설치는 위생과 안전 그리고 무단투기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얽혀있기에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 좁게는 골목 상인과 내외동 자체에서부터 넓게는 김해시 전체 차원에서 해당 문제에 대해 장기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 조성안은 아직 확정된 사항이 아니고, 이번 주민설명회를 통해 현장에서 얻은 상인들과 주민들의 생생한 의견들을 최대한 반영하여 무로 특화거리를 성공적으로 조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무로특화거리 조성사업은 ‘빛거리 조성으로 상권활성화 도모 및 전국체전 대비 대표먹거리타운 조성’을 목적으로 지난해 7월 경상남도 소상공인 특화거리 공모사업으로 선정되었다.

    야간경관 조성사업과 브랜드화 지원사업 그리고 무로 축제를 주요 사업내용으로, 총 사업비 6억원(도비 3억원, 시비 3억원)을 들여 2022년 12월부터 2023년 10월까지 진행된다.

    무로 테마거리 조성 프로젝트 계획안의 전체 지도 모습.
    무로 테마거리 조성 프로젝트 계획안의 전체 지도 모습.
    9일 무로 특화거리 조성 사업 주민설명회에서 질의하고 있는 이시영 경상남도의원의 모습.
    9일 무로 특화거리 조성 사업 주민설명회에서 질의하고 있는 이시영 경상남도의원의 모습.
    9일 무로 특화거리 조성 사업 주민설명회에서 질의하고 있는 권우현 김해시장애인체육회 상임부회장의 모습.
    9일 무로 특화거리 조성 사업 주민설명회에서 질의하고 있는 권우현 김해시장애인체육회 상임부회장의 모습.
    야외 테이블 사이로 이용객들이 걸어가는 무로거리 모습.
    야외 테이블 사이로 이용객들이 걸어가는 무로거리 모습.
    작은 쓰레기통 주변에 버려진 수 많은 담배꽁초들과 말라붙은 가래침들.
    작은 쓰레기통 주변에 버려진 수 많은 담배꽁초들과 말라붙은 가래침들.
    야외 테이블에서 식사 도중 흡연을 한 뒤, 그대로 바닥에 버려진 담배꽁초들.
    야외 테이블에서 식사 도중 흡연을 한 뒤, 그대로 바닥에 버려진 담배꽁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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