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 2019.6.14 금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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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 2만여명 방문봉하마을 하루 종일 추도객으로 인산인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이 지난 23일 오후 2시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대통령 묘역 잔디광장에서 엄수됐다.

이번 10주기 추도 행사 주제는 `새로운 노무현`이다.

서거 10주기를 맞아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애도와 추모를 넘어 시민과 연대하고 소통하는 `시민 민주주의 축제`로 행사를 준비했다고 한다.

축제라는 주제처럼 이번 추도식은 이전과 다르게 밝은 분위기에서 치러졌다.

식장으로 들어오던 권양숙 여사와 노건호 씨가 환하게 웃으면서 손을 흔들며 참석 추모객들에게 인사를 했으며, 노 전 대통령의 손녀(노건호 씨 딸)도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의 팔짱을 끼고 웃으면서 입장했다.

추도식에는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 문희상 국회의장,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 등 정당 대표와 민주당 경남도당 위원장 민홍철 국회의원(김해 갑) 등이 참석했다.

정부 측에서는 이낙연 국무총리,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 등이 참석했다.

지방자치단체장 중에서는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경기지사, 이용섭 광주시장, 박성호 경남도행정부지사, 박종훈 경남도 교육감,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김지수 경남도의회 의장, 박인영 부산시의회 의장, 허성곤 김해시장, 김형수 김해시의회 의장 등도 참석했다.

이날 아침부터 전국에서 몰려든 추도객 2만여 명도 행사장을 가득 메웠다.

추도식은 유정아 전 노무현시민학교 교장 사회로 국민의례, 유족 인사말과 추모 영상 상영,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ㆍ문희상 국회의장 추도사, 가수 정태춘 씨 추모공연, 이낙연 국무총리 추도사, 노무현재단 정영애 이사 인사말, 노래를 찾는 사람들 추모공연,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참배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추도사에서 "`이야, 기분 좋다` 그렇게 오셨던 대통령님은 `원망마라, 운명이다` 이 말씀 남기고 떠나셨다"며 "이별은 너무도 비통했고 마음 둘 곳 없어 황망했다"고 회고했다.

이어 이낙연 총리는 "대통령님은 저희가 엄두 내지 못했던 목표에 도전하셨고, 저희가 겪어보지 못했던 좌절을 감당하셨다"며 "그런 도전과 성취와 고난이 저희에게 기쁨과 자랑, 회한과 아픔이 됐고. 그것이 저희를 산맥으로 만들었다"고 애도했다.

이 총리는 "대통령님은 존재만으로도 평범한 사람들의 희망이었고 대통령님의 도전은 보통 사람들의 꿈이었다"며 "`사람 사는 세상`을 구현하려는 대통령님의 정책은 약한 사람들의 숙원을 반영했다. 사람들은 처음으로 대통령을 마치 연인이나 친구처럼 사랑했다"고도 했다.

조지W.부시 전 미국 대통령도 추모사에서 "저는 노 대통령을 그릴 때 인권에 헌신하신 노 대통령님을 생각했습니다. 친절하고 따뜻하신 노 대통령님을 생각했습니다"라고 하여 큰 박수를 받았다.

추도식이 끝난 뒤 추모객들은 노 전 대통령의 묘역인 너럭바위 앞에서 묵념했다. 검은 옷을 입은 추모객들이 차례를 기다리며 긴 줄을 만들었다.

너럭바위는 넓고 평평한 큰 돌을 뜻하는데 노 전 대통령이 "집 가까운 곳에 아주 작은 비석 하나만 남겨라"는 유언을 남긴 데 따라 봉분 겸 비석의 역할을 하고 있다.

노무현재단 측은 추도식 참석자가 2만여명(오후 5시 기준)이라고 밝혔다. 당초 예상치였던 7000명보다 세배 가까운 추모객이 몰렸다.

이날 인파가 몰리면서 봉하마을 입구 차로는 극심한 차량 정체를 빚기도 했다.

조현수 기자  webmaster@yn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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