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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외층 장애인 매일 5~6명 이발 봉사 10년, 가위손 천사 안동기 `우리동네 이발관` 대표
    • 조현수
    • 승인 2022.01.13 14: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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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외층 장애인 매일 5~6명 이발 봉사 10년
    가위손 천사 안동기 '우리동네 이발관' 대표

    공짜 소문나자 지역장애인시설들 봉고차로 단체 와서 머리 깎기도
    안 대표 “내가 이 업을 할 때까지 장애인들에게 재능기부 할 것“
    모 장애 청소년, 교회서 받은 간식 모아 갖다주며 드시라고 할 때 “보람 느껴“
    헤어스타일 달라진 장애인들 거울 보며 싱글벙글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연발
    중학교 졸업 후 먹고 살기 위해 서울로 상경 대한민국 최고의 명장 아래서 이발 기술 배워
    “너무 가난하여 설움 속에 힘들게 살기도 했다. 이제 내가 가진 재능으로 베풀며 살고 싶다“

    내가 가진 기술 재주 재능으로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따뜻한 천사가 많았는데 장기적인 경기 불황과 코로나19로 인하여 지원과 후원 기부의 손길이 끊어지면서 사각지대 소시민들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특히 장애인시설과 비영리 사회복지 운영기관의 어려움은 말로 다 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들게 버티어 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때문에 최근 들어 더욱 열악한 환경 속에 겨우겨우 운영되고 있는 쉼터를 겸한 재활 시설을 비롯한 종교시설까지 이용과 수용 장애인들에게 지난날처럼 넉넉하게 해 줄 수가 없어 미안하고 답답해 왔다고 한다.

    그런데 10여 년째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매일같이 장애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공짜로 헤어스타일을 확 바꿔 주는 천사 아저씨가 나타나 아이들에게 멋지고 아름다운 얼굴을 찾아주고 미소까지 덤으로 선사함으로써 즐거움과 행복을 누리게 하고 있는 아름다운 가위손 천사가 있다는 제보를 받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가위손 아저씨가 머물고 있는 김해시 (장유)대청로 210번길 20, 109호 `우리동네 이발관` 간판이 아주 조그마하게 내걸려 있고 이발관 출입구 우측에 (사)신장유장애인자립생활지원쉼터 협약기관 `우리동네 이발관`은 `지역장애인을 위해 이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입니다`와 그 옆에 천사 무료급식소를 후원하고 있다는 천사 나눔인증 및 경로우대 효 실천 업소라는 작은 팻말이 눈길을 끌었다.

    다섯평 남짓한 작은 공간에 고객서비스를 위한 오래된 보물 의자 두 개를 중심으로 각종 화초들이 잘 가꾸어져 있어 편안함을 더해 주었다.

    마침 손님이 이발을 하고 있던 중이었는데도 수차 차를 권하는 그의 모습에서 정적인 인간미를 느낄 수 있었다.

    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마치고 작은 간이 의자에 앉아 기자와 대화를 나누면서도 자신이 행한 선한 일들에 대해 자랑하지도 않고 대단한 일이 아니라고 했다.

    자신도 유년 시절 가난 때문에 중학교만 졸업하고 친구들 다 가는 고등학교 진학을 포기하고 대구에 있는 모 직장에 다니다가 작은 꿈을 안고 무작정 서울로 상경했다.

    서울에 도착하여 수 없는 고생을 반복하다가 운 좋게 이발 기술로 널리 알려진 명장 사장님을 만나 기술을 배우기 시작했고 스승님의 하산 명령을 받고 대구로 내려와 이발관을 차려 오랫동안 운영하다가 십수 년 전 김해 장유와 인연이 되어 정착을 하게 되었다.

    어릴적 힘들어할 때 주변 분들로부터 크고 작은 도움을 받기도 하고 사랑과 보살핌을 받아 이처럼 건강하게 잘 살아왔고 오늘처럼 하루하루를 즐겁게 보내고 있다.

    장유에 차린 이발관 바로 위층에 장애인자립생활지원쉼터가 있어 그곳 시설이용 장애인들에게 재능 기부라도 하면서 지난날의 은혜로왔던 분들에 대한 고마움에 보답해야겠다는 작은 마음으로 순수하게 시작했다.

    "장애를 가진 많은 아이들과 청소년 이용자들이 내가 가진 재주인 이발 손질을 받고는 대형 거울 앞에 서서 얼굴을 내밀어 보고 또 보면서 기뻐하고 행복해 하는 모습에서 하루의 피로도 가시고 앤돌핀이 팍팍 쌓이는 느낌을 받아 제가 더 행복하여 감사했다."

    우리동네 이발관에 가면 장애인들에게 공짜로 이발을 해 준다는 소문이 나면서 장유 전 지역 거주 장애인들이 몰려오기도 했고 교회를 통해 단체로 와서 이발을 하고 가는데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재미있잖아요. 나의 재주 이발 기술 하나로 저 처럼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이 되고 친구가 되어 함께 한다는 것은 아무나 누릴 수 있는 복이 아니기에 행복합니다. 내가 이 업을 할 때까지 지금처럼 변함없이 가위손 아저씨가 되어 그들의 다정한 친구가 되고 싶습니다."

    언젠가 교회 다니는 아이가 교회에서 나누어 주는 간식을 차곡차곡 모아 봉지에 담아 와서는 "아저씨 드세요"라며 주는데 감동하여 눈물을 쏟을 뻔했다. 비록 장애를 가지기는 하여도 고마움과 감사함에 보은 할려고 하는 그 마음은 건강한 일반 시민보다 백배 천배 더 풍부하고 아름답다.

    취재가 아니라 대화를 하면서 가위손 천사로 불리는 이유를 알 수 있었고 넓고 깊은 아름다운 그의 마음도 알 수 있었다.

    김해 출신도 아니고 김해와 특별한 인연도 없는데 김해 사람들도 잘하지 않는 장애인 돌봄 봉사를 매일 5~6명씩 10여 년 동안 해 왔다는 것만으로도 보통 귀인이 아닌 분명 가위손 천사가 맞다.

    장애인 돌봄뿐만 아니라 무료 급식 후원을 비롯한 경로우대 효 실천업소로서 사회서비스에 앞장서 온 공헌을 인정받아 `김해시 THE 우수 이용업소`로 지정되기도 했다.

    마침 손님의 머리 손질을 하고 있는 그의 손놀림과 노련하고도 섬세한 가위 다루는 손을 본 사람은 감탄하지 않을 수 없는 기술력이 돋보였다. 가위가 지나간 머릿결은 마치 잔디 깎는 기계로 마당의 잔디를 손질한 것처럼 고르고 깔끔했다.

    기자가 그 모습을 담기 위해 가까이 가서 촬영을 시작하자 손님께서 "내가 태어나서부터 이발을 하고 있는데 이처럼 이발 잘하시는 분은 처음이다. 마음도 고우시고 봉사 정신도 최고다. 이런 분이 우리 지역 장유에 산다는 것은 행복이자 자랑이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요즘 이발 기술을 배우는 사람이 없어 이 업종도 사라질 것으로 보여 걱정도 되고 코로나19로 엄청난 고통을 겪고 있는 우리 이용원 업주들에게도 코로나 피해 보상과 지원이 일반 소상공인 업종들과 같이 동일하게 이루어졌으면 좋겠다"며 관계 당국의 차별정책이 개선되어야 한다며 동료 이용사와 업주들을 걱정하기도 했다.

    오늘 잠시지만 가위손 천사 당신을 만나 행복했으며 부끄럽기도 했습니다.

    가위손 천사 당신이 가진 넘치는 사랑으로 절대 소외계층들에게 큰 희망이 되어 주시고 늘 건강 잘 챙기시어 김해의 자랑이 되어 주십시오. 넘쳐나는 봉사자 대부분 말로만 하기도 하고 흉내만 내기도 하며 생색내기에 치중하기도 합니다.

    벼슬 직책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하기도 하고 선거 출마용으로 하는 분들도 있으며 시장 감사장, 도지사 표창장, 장관 표창장, 대통령 표창장과 포장 훈장 받기 위해 봉사실적 쌓는 가짜 봉사자들이 대부분인 세상인데 진정한 봉사가 무엇인지 잘 보여주고 계시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고 사회봉사의 귀감이 되어 자랑스럽습니다.

    오늘 만나 뵙게 되어 영광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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