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론 사라진 野 경선, 앞으로가 더 뜨겁다…판세 좌우할 변수는
상태바
대세론 사라진 野 경선, 앞으로가 더 뜨겁다…판세 좌우할 변수는
  • 미디어부
  • 승인 2021.09.23 10: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가 2차 컷오프 경선에 참여하는 8인 후보자의 선거벽보를 17일 공개했다. 선거벽보는 중앙당사 및 17개 시도당, 각 지역 당원협의회 등에 게첩된다. 2021.9.17/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2차 예비경선 레이스를 진행 중인 국민의힘은 21일 최종 후보 선출까지 45일 남겨두고 있다. 몇달 전만 해도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 양강 구도로 가는 듯했지만 최 전 원장의 지지율 하락과 홍준표 의원이 급상승세가 교차하면서 새로운 투톱 체제가 형성된 상태다.

8명으로 추려진 후보를 앞으로 4명으로 줄이고, 최종 1명을 선출하는 과정에서 더욱 역동적인 경선판이 펼쳐질 것을 고려하면 현재 판세가 바뀔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특히 여권이 '윤석열 게이트'로 명명한 '고발 사주' 의혹, 최근 국민의힘에 스며든 20~30대 당원들의 영향력, 후발 주자들의 단일화 가능성이 대표적인 변수로 꼽힌다.

◇ '대장주' 윤석열 둘러싼 '고발 사주' 의혹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검찰과 국민의힘 일부 인사, 정보기관 수장까지 얽힌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은 국민의힘 경선 판세를 좌우할 수도 있는 중대 변수다.

서울중앙지검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신속한 결과를 내기 위해 수사 고삐를 바짝 죄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윤 전 총장의 홍준표 의원의 야권주자 지지율 선두 싸움이 치열해질수록 당내에서도 해당 의혹을 둘러싼 갈등은 얼마든 터져나올 수 있다.

이번 의혹을 여권의 '정치 공작'으로 규정한 국민의힘은 당내 공명선거추진단을 만들어 조직적인 방어에 나섰는데, 홍 의원은 "특정 후보를 옹호한다"며 당을 비판한 바 있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고발 사주' 의혹을 두고 "검찰과 국회, 여당과 야당 관계에서뿐 아니라 우리 당 내부에서도 언제든지 터질 수 있는 시한폭탄"이라고 말했다.

만약 윤 전 총장이 이 사태를 잘 이겨내지 못한다면, 윤 전 총장에게서 빠진 지지율이 그대로 홍 의원에게 흘러들어갈 가능성은 낮아보이는 만큼 야권 대선 지형에 연쇄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 당원 의사 반영 비율 확대: 여론조사 20%→투표 30%→투표 50%

국민의힘은 경선을 거듭하면서 책임당원의 의사 반영 비율을 점차 높이기로 했다. 1차 예비경선에서는 책임당원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가 20%, 전국민 여론조사가 80% 비율로 더해져 컷오프 결과를 냈지만, 2차 예비경선에서는 모든 책임당원으로 이뤄진 선거인단 투표가 30%(국민 여론조사 70%), 최종 본경선에선 책임당원 선거인단 투표가 50%(국민 여론조사 50%) 반영된다.

국민의힘은 지난 4·7 보궐선거와 이준석 대표 체제 출범을 계기로 젊은 세대의 당원 가입이 크게 늘었다. 사실상 이번 2차 예비경선과 본경선은 이들이 영향력을 과시할 수 있는 첫 번째 기회다.

최근 다수의 여론조사 추이를 살펴보면 국민의힘 지지층은 윤 전 총장에 많은 지지를 보내고 있고 홍 의원이 이를 바짝 추격하는 모양새다. 반면 20~30대와 중도층에서는 홍 의원이 윤 전 총장을 앞섰다는 조사가 많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홍 의원의 최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에 대한 검찰 수사는 과잉 수사'라는 발언이 지지층 이탈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도 하나의 변수다. 또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전당대회에서 보듯 당심이 민심에 견인될 가능성도 있어 당원 투표 결과도 향후 지지율 추이에 따라 변화할 수 있다.

◇ 다른 주자들의 합종연횡 가능성…안철수 변수도

오는 10월8일 후보가 4명으로 좁혀지는 2차 컷오프를 기점으로 당내 주자들 사이 합종연횡 움직임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당은 지난 15일 후보를 11명에서 8명으로 줄였다. 박진·장기표·장성민 후보가 탈락하고 안상수·원희룡·유승민·윤석열·최재형·하태경·홍준표·황교안(가나다 순) 후보가 통과했다.

현재 윤석열·홍준표 후보 '2강(强)' 구도가 뚜렷한 가운데 유승민 전 의원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간혹 두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고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가 뒤를 잇는다.

4강에 들지 못한 주자들의 특정 후보를 지지 표명할 경우 무게추는 어느 한 쪽으로 쏠릴 수 있다. 4강에 든 후보가 레이스를 중도 포기하고 다른 후보에 힘을 실어줄 가능성도 있다.

얼마전 사실상 3번째 대권 도전을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존재감도 변수가 될 수 있다. 안 대표는 국민의힘 최종 후보가 결정된 뒤 후속 단일화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지만, 그 이전 단일화 국면 포석을 마련하기 위해 국민의힘 주자들과의 접촉에 나설 수 있다.

이는 국민의힘 주자들에게는 경선 여론조사에서 국민의당 지지층과 중도층을 끌어올 계기가 되는 한편 전통 국민의힘 지지층에게는 다른 영향을 미칠 수도 있어 치열한 전략싸움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추석연휴가 지난 오는 23일 2차 TV토론회를 시작으로 4번의 토론회를 더 진행한다. 10월6~7일 진행되는 책임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3대7 비율로 합산해 10월8일 2차 컷오프를 통과한 4명 명단을 발표한다. 최종 대선 후보는 11월5일 선출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