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3단계 완화에 창원·김해 상인들 "영업 1시간 차이 커"
상태바
거리두기 3단계 완화에 창원·김해 상인들 "영업 1시간 차이 커"
  • 미디어부
  • 승인 2021.09.01 12: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0일 오후 창원 상남동 일대는 오랜만에 번화가다운 모습을 보였다. © 뉴스1 강정태 기자

"거리두기 4단계 힘들었어요. 오후 10시까지 영업하는 게 맞는지 손님들이 계속 물어보네요."

30일 오후 7시 유흥시설이 밀집해있는 창원 상남동 일대 번화가는 오랜만에 수많은 네온사인이 거리를 밝혔다.

지난 6일부터 24일간 이어진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로 인해 문을 닫았던 유흥시설, 노래연습장 등이 영업을 재개하면서 오랜만에 번화가다운 모습을 보였다.

지나가는 골목 사이사이 테이블에 손님이 가득한 가게들이 종종 눈에 띄였고 거리를 거니는 사람들도 부쩍 늘었다.

상남동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A씨는 "평소 장사가 잘되는 편이긴 하지만 오늘은 손님들이 들어올 시간에 10분 정도만에 테이블이 가득 찼다. 4단계때는 이곳에서 9시까지 술을 먹거나 그런 분들이 많았는데 10시로 늘어나서 2차를 가기 위해서인지 손님들이 빨리 빠지기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오후 8시쯤에는 일반 식당보다는 술집으로 사람이 몰렸다.

상남동에 한 일본 선술집에서 4인 모임을 갖던 시민 B씨(29)는 "4단계 때는 사실상 2명 모임에 나와서 이렇게 만나는 것은 포기했는데, 3단계라 나와봤다"며 "조심스럽긴 하지만 오랜만에 사람들이 북적이는 모습을 보니 잠시나마 억압된 감정을 푸는 것 같다"고 말했다.

상남동에서 술집을 운영하는 C씨(30)는 방역정책에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오늘 가게를 찾는 손님 열팀 중에 네팀 정도가 10시까지 영업하냐고 물었다"며 "단속은 쉼없이 나오면서 10시까지 풀렸으면 그런 것들을 시민들에게 널리 홍보 좀 하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반 술집에는 오후 9시와 10시, 1시간 차이가 크다. 영업이 오후 9시까지면 사실상 오후 8시까지 손님을 받게 돼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술집을 찾는 사람은 거의 없는데 10시까지 풀리면서 오늘 손님들이 조금 찾게 된 것 같다"면서 "모든 자영업자를 위한 현실적인 방역정책을 펼쳤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영업시간 제한인 오후 10시가 되자 가게에 있던 사람들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면서 상남 분수광장 인근에는 택시를 붙잡는 사람들로 인파가 몰리기도 했다.

30일 오후 7시 김해 외동 먹자골목 모습. © 뉴스1 김명규 기자

지난달 27일부터 거리두기 4단계를 시행하다 5주만에 3단계로 하향 조정된 김해의 상황도 비슷했다.

3단계 완화 첫날인 이날 오후 7시 김해 외동 먹자골목도 거리를 거니는 시민들로 인해 모처럼 활기가 돌았다.

식당과 술집 안은 전체 자리 중 절반 이상이 차 있었고 손님들은 3명씩, 4명씩 둘러앉아 음식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눴다.

가게에 들어오는 손님들은 저마다 안심콜에 전화해 출입관리 기록을 남겼고 직원들은 "체온 체크하시고 들어오세요"라고 외쳤다.

식당 주인 D씨(54)는 "4단계를 이번에 처음 겪어봤는데 너무 힘들었다"며 "매출이 6월~7월에 비해 8월은 절반도 안된다. 4단계가 연장될 때마다 눈 앞이 캄캄했었는데 오늘부터는 장사가 좀 나아질거라 믿고 싶다"고 말했다.

친구 3명과 함께 고깃집에 자리를 잡은 대학생 E씨(21)는 "코로나가 신경쓰이는데 그래도 완화가 됐다하니 오랜만에 친구들과 모였다"며 "개강했지만 비대면 수업이라 아직 학교에는 못가봤다. 20대도 백신을 맞기 시작했으니까 곧 대면수업을 할 거고 친구들과 모임도 더 많아질거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창원과 김해가 30일부터 3단계로 하향되면서 현재 경남은 모든 시·군이 거리두기 3단계가 적용돼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