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현동행정복지센터는 지난 23일 저장강박증을 겪고 있는 복지위기가구를 발굴해 대대적인 청소를 실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가구는 오랫동안 홀로지낸 온 중장년가구로 알코올의존과 저장강박증으로 집 출입구부터 방안 천정까지 온갖 잡동사니를 쌓아둬 악취와 벌레가 발생했다. 쓰레기더미 틈 사이에서 취식하고 잠을 자는 등 화재와 안전사고의 우려 또한 매우 컸다.
복지통장의 신고와 주민들과의 지속적인 설득 끝에 청소를 시작했다. 온새미로 봉사단(단장 김종봉)의 협조로 약 5톤 분량의 쓰레기를 처리했다.
해당 대상자는 사례관리대상자로 선정해 병원진료와 생활지도 등 사후관리 할 계획이다.
한편 회현동 행정복지센터는 대설‧한파가 시작된 지난 1일부터 2월말까지 복지위기가구를 집중 발굴‧지원하고 있다.
복지통장,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등과 협력해 빈집, 공원, 주거취약가구에 대한 현장 순찰을 강화하며 저장강박증, 은둔형 외톨이 등 잘 드러나지 않는 취약가구에 대해 집중 살펴보고 있다.
지난 강력한파에 공원화장실과 빈집 노숙자를 발견해 주거마련, 정신과 진료를 받도록 했다. 거동불편 은둔형 1인가구로 위생상태 불결과 결식위험도가 높은 가구를 발굴해 청소와 협의체 결연 등 복지위기가구의 위기해소ㆍ자립기반 조성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정영신 회현동장은 “한파와 코로나19 장기화로 저소득층과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주민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지역주민들과 함께 동네 구석구석을 살피며 복지사각지대가 없는 따뜻한 회현동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